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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일 자
2026-06-15 09:35:47.0
제목 : ‘마늘 복합수확기’ 눈길 …굴취·절단·수거 한번에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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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남 창녕군 남지읍의 한 마늘밭에서 열린 ‘마늘 기계화 촉진을 위한 연구성과 현장 공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자주식 인발형 마늘 복합수확기’를 살펴보고 있다.

마늘은 재배과정에서 기계화가 어려운 대표적인 밭작물이다. 특히 수확작업은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재배농가의 고질적인 어려움으로 꼽혀왔다.

10일 경남 창녕군 남지읍의 한 마늘밭에선 이른바 마늘 콤바인, 즉 마늘 복합수확기가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마늘 기계화 촉진을 위한 연구성과 현장 공유회’를 열어 마늘 재배 때 쓸 수 있는 농기계 15종을 공개했다. 이 중 주목받은 건 ‘자주식 인발형 마늘 복합수확기’다.

이 기계는 작물체를 캐낸 뒤 뿌리 흙을 털고 줄기를 잘라내 한곳에 모으는 기능을 갖췄다. 김병갑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밭농업기계과장은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처럼 여러 공정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 “농가가 마늘 줄기를 절단기로 자르고 굴취기로 캐낸 뒤, 수집기로 수거해야 했던 것을 장비 하나로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마늘 재배 기계화율은 2024년 기준 66.1%다. 수확단계만 보면 59.7%로 더 낮다. 마늘 재배에 투입되는 전체 노동력(10a당 52시간) 가운데 63.5%(33시간)가 수확작업에 들어간다.

김 과장은 “마늘 복합수확기를 활용하면 노동시간이 10a당 1.5시간에 그쳐 관행 재배(33시간) 때보다 95% 이상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선 기대감을 피력하면서도 수확 후 저장성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 창녕지역에서 3만3057㎡(1만평) 규모로 마늘농사를 짓는 이명락씨(61)는 “일반적으로 마늘을 수확할 때는 줄기를 절단한 뒤 뿌리를 굴취해 2∼3일 밭에서 말린 후 수거하는데 이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마늘에 수분 함량이 많아져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마늘 복합수확기 시제품 한대당 가격이 9000만원 안팎이라는데 그 수준대로 판매된다면 농가가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농진청이 개발한 ‘저온·제습 차압송풍 예건 장치’를 함께 활용하면 저장성 우려문제는 해결할 수 있고, 향후 기술이 발전해 제품 양산체계가 구축되면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경 농진청 차장은 “농진청은 올해까지 복합수확기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현장 실증을 거쳐 이르면 2028년부턴 농가에 시범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마늘농가의 노동력 절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엔 성낙인 창녕군수, 성제훈 농진청 농과원장,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창녕=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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